처음 떠난 그날 밤, 캠핑 초보였던 친구가 울컥했던 이유
며칠 전, 제 친구가 처음으로 캠핑을 다녀왔어요.그동안 말만 하던 ‘언젠가 캠핑 가야지’를 드디어 실현한 거죠.그 친구는 평소에 “나는 무조건 도시형 인간”이라던 사람이에요.벌레, 불편함, 추위… 이런 것들을 엄청 싫어하는 사람이었거든요.그런데 그런 친구가 혼자 텐트를 들고 자연으로 떠났다고 하니, 저도 깜짝 놀랐죠.돌아와서 그 친구가 조용히 한 마디 했어요.“나, 밤에 좀 울었어.”그 말에 잠깐 놀랐지만, 이어진 이야기를 듣고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사진처럼 고요한 새벽… 텐트 안에서 이런 하늘 보면 어떨까요?”그 친구가 보내온 사진 한 장에는불빛 하나 없이 어둑한 밤하늘과 텐트 앞에 앉은 조용한 실루엣이 있었어요.바람 소리, 낙엽 밟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그 친구 말로는, 아무런 말도..
2025. 7. 4.